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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래 전병 가게가 문을 열었다. 노점 주인은 냉랭한 표정의 간 사부였다. 간 사부는 예전에 형아에게 "먹을거리 장만하는 게 비천 연구보다 훨씬 쉽지." 라며 비웃었던 게 기억났다. 하지만 지금 눈…

이래래 전병 가게가 문을 열었다. 노점 주인은 냉랭한 표정의 간 사부였다. 간 사부는 예전에 형아에게 "먹을거리 장만하는 게 비천 연구보다 훨씬 쉽지." 라며 비웃었던 게 기억났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널브러진 반죽 덩어리들과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이래래 간판을 보니 연구에 매달리던 고된 나날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간 사부는 지난날 밤새 일하던 때마다 따끈한 짭짤한 전병 하나면 다시 힘이 났던 것을 기억했다. 그래서 비천을 연구하던 그 열정으로 맛있는 전병을 굽는 법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물이 많으면 밀가루를 넣고, 밀가루가 많으면 물을 넣고... 거기에 신선한 달걀 하나를 더하곤 했다. 마침내 보름달처럼 둥글고 완벽한 전병이 완성됐다. 간 사부가 이마의 땀을 닦았다. 전병 화덕의 열기가 그 차갑던 얼굴을 녹여버렸다. 일아는 냉이를 좋아하고, 영아는 훈제 고기를 좋아하고, 아두는 애호박을 좋아하고, 아앙은 신선한 양고기를 좋아하고... 간 사부는 모두의 취향을 모아 갖가지 방법으로 수십 가지 전병을 만들었다. 이곳 사람들에겐 새로운 기대거리가 필요했다. 이래래 전병 가게의 장사는 점점 번창해졌다. 이곳 전병의 종류가 다양해서 무환 절벽에서 보기 드문 별미가 된 것만은 아니었다. 예전의 그 무뚝뚝한 간 선생이 어떻게 손님을 이끌려고 애쓰는지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갓 구운 전병 향기가 끝내줍니다! 한 번 오시면 꼭 다시 오시게 될 겁니다!" 인생이란... 비록 지난 일은 사라질지언정 기대할 게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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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래 전병 가게가 문을 열었다. 노점 주인은 냉랭한 표정의 간 사부였다. 간 사부는 예전에 형아에게 "먹을거리 장만하는 게 비천 연구보다 훨씬 쉽지." 라며 비…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