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 가에 내리는 비는 개봉 다른 곳의 비와는 다르다. 어떤 이는 "비는 하백의 눈물이라 황하에 갇혀 수천 수만 년을 지내며 울다 보니 멈출 줄 모른다"라고 말한다. 산남에서 내려오는 작오는 듣고 …
황하 가에 내리는 비는 개봉 다른 곳의 비와는 다르다.
어떤 이는 "비는 하백의 눈물이라 황하에 갇혀 수천 수만 년을 지내며 울다 보니 멈출 줄 모른다"라고 말한다.
산남에서 내려오는 작오는 듣고 재미있어 한다. 바람을 부르고 비를 내리는 하백이 설마 어린아이 같아서 억울하면 울고불고 한다고.
그렇지 않다면 어찌 황하 가에 이렇게 많은 바람과 비가 생기겠는가?
작오는 어릴 적부터 울고불고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울음'은 산적을 이기지 못하고 배를 채우지 못하며 한증을 고치지도 못하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것은 오직 자기 두 손뿐이었다. 견딜 수 없는 상처는 약초를 캐서 치료하고, 배고플 땐 들나물을 뜯고 손으로 산짐승과 싸웠다. 집을 잃고 터전 없이 떠돌던 작오는 불견산에 들어가 스승을 찾아 무술을 배워 절름발이 아버지와 눈먼 어머니를 위해 천하 제일의 집을 지었다. 그날 이전까지 작오는 믿었다. 스스로 힘쓰면 못 할 일이 없다고. 그러나 집이 완성되던 날, 의관의 젊은이가 급히 달려와 말했다. "작오, 너희 부모님...못 버티셨어..."
알고 보니 어떤 일들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고 모든 것은 하늘의 뜻에 달린 것 같았다. 그날 작오는 새 집에 부모를 묻고 남쪽으로 걸어갔는데 뒤에서 하늘을 가린 불길이 모든 것을 삼켰다. 사람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너무도 미약한 존재여서 아무리 힘써도 하늘과 땅을 조금도 움직일 수 없음을 알았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디로 가야 하며 애써 배운 것들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바람을 부르고 비를 내리는 신선 강백조차도 멈추지 않는 황하의 물 때문에 울고불고 한다니." 비에 이미 젖은 작오는 자조하며 생각했다.
그러나 하늘의 바람과 비는 바로 이 순간 멈추었다.
눈앞에 붉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야, 너 완전히 젖었구나! 나랑 같이 집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