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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칠이 가장 좋아하는 건 뼈다귀가 아니라 구관조다. 그는 좋아하면 핥는 버릇이 있어서 구관조의 깃털은 늘 축축했다. 구관조의 주인은 한 동두 괴인이었는데, 골짜기에서 들리는 딸랑딸랑 소리도 동두 …

소칠이 가장 좋아하는 건 뼈다귀가 아니라 구관조다. 그는 좋아하면 핥는 버릇이 있어서 구관조의 깃털은 늘 축축했다. 구관조의 주인은 한 동두 괴인이었는데, 골짜기에서 들리는 딸랑딸랑 소리도 동두 괴인이 만든 것이라고 했다. 소칠도 그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이름을 보면 소칠, 소팔은 모두 같은 배에서 나온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날 소칠이 열심히 구관조 '머리를 감겨' 주고 있는데 마침 동두 괴인이 들어왔다. 구관조의 몸의 절반은 이미 개 입속으로 사라진 상태였고, 놀란 소팔이 크게 외쳤다. "놔!" 소칠은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입을 벌렸고 구관조는 퍼덕거리며 날아올라 소칠의 머리 위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구관조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괴짜의 말투를 흉내 내며 또렷하게 외쳤다. "놔!" 소팔은 멍하니 있다가 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소칠은 그가 왜 호들갑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꼬리를 흔들며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딸랑 소리를 듣고 괴인의 바짓가랑이에 몸을 비비다가 머리 위의 새를 올려다보았다. 좋아하는 것들이 다 곁에 있으니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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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칠이 가장 좋아하는 건 뼈다귀가 아니라 구관조다. 그는 좋아하면 핥는 버릇이 있어서 구관조의 깃털은 늘 축축했다. 구관조의 주인은 한 동두 괴인이었는데, 골짜…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