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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친구. 네가 달 등불을 찾아냈을 때, 우리도 저만치서 너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어. 네 모습이, 오래전 우리와 숨바꼭질하던 그 사람을 꼭 닮아 있었거든. 사실 우리도 별사탕도, 진통…

오랜만이야, 친구. 네가 달 등불을 찾아냈을 때, 우리도 저만치서 너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어. 네 모습이, 오래전 우리와 숨바꼭질하던 그 사람을 꼭 닮아 있었거든. 사실 우리도 별사탕도, 진통 연고도, 예쁜 달빛도 꼭 갖고 싶었어.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걸 너에게 남겨두기로 했지. 이 달 등불만 곁에 있다면, 뭐든 가진 거나 다름없으니까! 달에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으면 집이 한결 또렷하게 보여. 저녁이 되면 부엌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하늘 위로 조용히 스며오르는 것도, 창살마다 조용히 서리꽃이 피어나는 모습도 다 볼 수 있지. 그리고, 네가 걸어온 그 길 위에 달빛이 환하게 내려앉는 풍경도, 우리는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었어. 또다시 겨울이 찾아왔어. 너도 우리처럼 겨울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니? 네가 그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아. 부디 이 달빛만은 꼭 받아주었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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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친구. 네가 달 등불을 찾아냈을 때, 우리도 저만치서 너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어. 네 모습이, 오래전 우리와 숨바꼭질하던 그 사람을 꼭 닮아 있었…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