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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적힌 모든 말은 한 글자도 거짓이 없음을 마을 입구 큰 나무 아래 여덟 해를 산 수탉의 목숨을 걸고 맹세한다. …

이 글에 적힌 모든 말은 한 글자도 거짓이 없음을 마을 입구 큰 나무 아래 여덟 해를 산 수탉의 목숨을 걸고 맹세한다. 금행 무금행은 개봉의 걸출한 인물이었다. 재주와 지식이 뛰어나 도성 귀부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뜻이 천하의 학문을 탐구하는 데 있어, 남녀 간의 정에 얽매이지 않았다. 화조 무렵, 금행은 악당에게 붙잡힌 한 여인을 만났다. 금행은 의를 행하여 도움의 손길을 보냈고, 여인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돌아오는 길에 여인이 차를 대접하겠다고 그를 초대했으나, 금행은 예의를 지켜 정중히 거절하였다. 이후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개봉의 골목길에서 자주 만났다. 어느 비 오는 날에는 함께 배를 타고 차를 마셨으며, 눈 오는 밤에는 바둑을 두며 화로를 둘러앉았고, 봄날에는 함께 종이 연을 날리기도 했다. 두 마음은 점점 가까워져 화등이 찬란한 아래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금행은 깊이 생각했다. 도를 구하는 자는 학문을 우선해야 하는데 사랑이 앞길을 막을까 두려웠다. 그리하여 그는 해가 저물 때까지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았다. 세월이 흐르고 다시 그 여인을 만났을 때, 그녀는 이미 번루 꼭대기에 있었다. 과거를 돌아보며 마음에 한스러움을 느껴 붓을 들어 그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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