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기는 물놀이를 좋아해서 물가에서 놀기 시작하면 몇 시간이고 놀았다. 선기는 못내 아쉬워했다. 자신이 물을 무서워할 때는 물속이며 물가에서 노는 사람이 많았는데, 정작 물놀이의 즐거움을 알게 되니 …
선기는 물놀이를 좋아해서 물가에서 놀기 시작하면 몇 시간이고 놀았다.
선기는 못내 아쉬워했다. 자신이 물을 무서워할 때는 물속이며 물가에서 노는 사람이 많았는데, 정작 물놀이의 즐거움을 알게 되니 물가에도, 물속에도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설마 사람들이 물속의 달을 다 건져 올리는 데 성공해서 더 이상 오지 않는 걸까?
선기는 힘차게 물속에서 첨벙거리거나, 조심스럽게 발을 수면에 담가 보기도 했다. 조심스럽게 하든, 힘차게 하든, 수면에 닿는 순간 달의 그림자는 수천 개의 조각으로 부서졌다.
단 한 조각도 건지지 못하다니, 고양이 입장에서는 화가 날 노릇이었다.
선기는 굴하지 않고 달을 건져 올리려 애썼다. 안일비가 발견했을 때, 선기는 술에 취해 쓰러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