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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초하루, 흐림, 바람 있음. 오늘 난성 장인들에게 직기를 가르치던 중, 장씨 성의 부엌 일꾼이 또 다른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의 말을 들어보니, 실이 들보를 넘어갈 때, 마치 수레를 끄는…

삼월 초하루, 흐림, 바람 있음. 오늘 난성 장인들에게 직기를 가르치던 중, 장씨 성의 부엌 일꾼이 또 다른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의 말을 들어보니, 실이 들보를 넘어갈 때, 마치 수레를 끄는 소처럼 줄과 나무가 마찰하여 힘이 크게 소모된다고 했다. 그래서 우물의 도르래를 본떠, 얕은 홈을 파고 매끈하게 간 짐승 뼈를 끼워 굴림 장치로 삼고, 소기름을 윤활제로 쓰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투박하다'고 느꼈으나, 그 방법을 따라 해 보니 발판을 밟는 힘이 거의 삼 할이나 줄었고, 실의 왕복도 훨씬 부드러워졌다. 훌륭한 방법이니, 자세히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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