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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랑은 늘 그렇듯 '불선선'에 앉아 홀로 술을 마시며 달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소당주는 그가 또 떠난다는 말을 듣자마자 헐레벌떡 달려와 자신도 함께 신선나루를 떠나게 해 달라며 매달렸다. 강무랑은…

강무랑은 늘 그렇듯 '불선선'에 앉아 홀로 술을 마시며 달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소당주는 그가 또 떠난다는 말을 듣자마자 헐레벌떡 달려와 자신도 함께 신선나루를 떠나게 해 달라며 매달렸다. 강무랑은 술을 한 모금 들이킨 뒤, 갈 수 있다면 막을 사람은 없으니 알아서 하라며 무심히 흘렸다. 그 한마디에 소당주의 마음은 이미 강호로 달려가 있었다. 낮이면 만나는 사람마다 이제 곧 강호에 나가 천하에 이름을 떨칠 대협이 될 거라 떠벌렸고, 어떻게 세상을 뒤흔들지까지 제법 그럴듯하게 늘어놓았다. 그 말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끝내 한향선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말았다. 사흘이 지나자 소당주는 장난감과 군것질거리를 한가득 챙겨 길을 나섰다. 그러나 나루에 이르기도 전에 길목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마주쳤다. 한향선과 강무랑이었다. 소당주는 곧장 성을 냈다. 삼촌이 분명 강호에 나가도 좋다고 했는데, 어찌 향선 이모를 불러 앞을 막느냐고. 강무랑은 무표정한 얼굴로 덤덤히 말했다. "갈 수 있다면 가 보라 했을 뿐, 갈 수 있게 해 주겠다 한 적은 없지 않느냐. 이렇게 출발도 전에 붙잡히는 걸 보니 아직은 때가 아닌 듯하구나." 말이 채 끝나기도 전, 소당주는 한향선의 손에 붙들려 버렸다. 작은 배가 물 위에 잔물결을 남기며 멀어졌고, 강무랑은 배 위에서 두 사람의 그림자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물결 사이로 그 모습이 점점 멀어질 때까지, 그는 끝내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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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랑은 늘 그렇듯 '불선선'에 앉아 홀로 술을 마시며 달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소당주는 그가 또 떠난다는 말을 듣자마자 헐레벌떡 달려와 자신도 함께 신선나루를 …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