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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지난 주 내부 결산을 했는데 나는 또 꼴찌다. 장로님이 나를 보는 눈빛은 변소의 더러운 돌 취급이다. 정말 답답하다. 똑같이 사람을 가지고 노는데, 왜 나만 돈을 못 버는 거지? 나는 …

...젠장, 지난 주 내부 결산을 했는데 나는 또 꼴찌다. 장로님이 나를 보는 눈빛은 변소의 더러운 돌 취급이다. 정말 답답하다. 똑같이 사람을 가지고 노는데, 왜 나만 돈을 못 버는 거지? 나는 처음부터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 백성들은 허리띠 졸라매고 힘들게 살잖아. 주머니가 얼굴보다 깨끗하니 돈이 얼마나 있겠어? 나는 매일 그들만 노리면 시간만 헛되이 낭비하는 거잖아? 하지만 강호인은 달라! 강호의 각 문파, 여러 기술과 특기를 갖췄으니, 그것이야말로 돈벌이의 비결이야. 돈주머니가 저절로 불룩해지는 거지. 개봉성 안에는 어떤 문파의 사람이라도 다 있지. 왜 진작 그들의 손에서 돈을 벌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그럼 이렇게 하자. 내일부터 개봉성으로 가서 그들을 만나보는 거야! [청계관] 나는 오늘 거리에서 청계관의 의원을 보았다. 진료 상자는 길에 놓여 있고 진료비는 상자 위에 올려놓았는데, 그녀는 쳐다볼 틈도 없이 바빴다. 나는 동전 두 개를 슬쩍 집어 들고 몸을 돌리는데, 누가 묻자 그녀가 하는 말이, 약 한 첩에 겨우 오 문만 받는다고 한다. 나는 듣고서 순간 멍해졌다. 겨우 그 돈을 벌겠다고 그렇게 바쁘게 뛰어다니는구나. 주머니 속의 동전 두 개가 순식간에 부끄러워져서, 나는 재빨리 돈을 내려놓고 돌아왔다. 떳떳하지 않은 돈은 가질 수 없어! [광란문] 정말 짜증 나 죽겠네! 광란문의 사람은 찾기 쉽다. 주점에 꼭 하나씩은 있거든. 그 녀석 옆에 붙어 술잔 기울이다가, 슬쩍 술에 약을 좀 탔어. 그가 쓰러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돈주머니를 챙길 심산이었지. 그런데 그 녀석의 주량이 그 모양일 줄 누가 알았겠나! 술을 여러 잔 퍼마셔서 손발을 후들거리며, 내 몸까지 더듬지 뭔가! 제길, 내 돈 훔치기는 대단치 않지만, 정정당당한 손재주는 아무래도 녀석보다 낫지! 결국에는 내가 그 녀석을 발로 차서 쫓아내 버렸다네. 결국 그 녀석한테서 몰래 술 한 단지 훔쳐 팔았더니, 고작 십 문밖에 못 건졌지 뭐야! [취화음] 취화음 사람이 모두 세상 물정에 훤하다는 건 진작 알고 있었지만, 두 번 모두 실패했다. 오늘 나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가려 한다! 아심 사저가 가르쳐 줬다. 취화음에 접근하려는 제자는 옷차림을 꾸미고, 번루로 가서 거물 행세를 하라고. 나는 오 문을 맡기고, 사저에게 멋진 옷을 빌렸다. 근데 말이지, 막상 입고 보니까 모양새가 꽤나 어울린다. 번루에 들어가니 취화음의 미인이 있었는데, 입에는 꿀을 바른 듯 나를 칭찬하고 떠받들어 정신을 쏙 빼 놓았다. 아아, 부자가 된 기분은 정말 좋구나! 기분이 좋은 나머지 무엇을 하러 갔는지도 잊어버리고 말았다... 술을 다 마시고 미인의 춤도 다 구경하자, 그녀는 나를 밖으로 배웅해 주었다. 이상하게도, 그녀는 나에게 술값을 받지 않았는데? 내가 사실 가난뱅이라는 걸 알아챈 걸까? 그러면 그녀는 대체 왜 나를 그렇게 떠받든 거지? 도무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미인의 몸에서는 정말 좋은 향기가 났다. [이원] 번루에서 나와 미인을 계속 생각하다가, 걷다 보니 어느새 이원의 공연 무대까지 왔다. 듣자마자 깜짝 놀랐다! 세상에, 사람의 목이 어떻게 이렇게 단련될 수 있지? 뼛속까지 짜릿해지는 목소리였다. 그녀들에 비하면 내 목은 깨진 징이나 마찬가지다. 노래가 끝나자, 그 소녀는 상이라도 달라는 듯 다가왔다. 촉촉한 눈망울을 보자 나는 머리가 띵해져서, 주머니에 남은 오 문을 전부 내놓았다. 좋아, 한 바퀴 돌아서 결국에는 허탕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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