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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은 내가 좋은 지아비라 했지만, 좋은 아내를 먼저 만났을 뿐이오. 이 난세에 백년해로란 사치였소. 강호에서 숱한 죽을 고비를 넘겼으나, 오늘 같은 막다른 길은 처음이오. 후회 없이 살아왔소. 다…

벗들은 내가 좋은 지아비라 했지만, 좋은 아내를 먼저 만났을 뿐이오. 이 난세에 백년해로란 사치였소. 강호에서 숱한 죽을 고비를 넘겼으나, 오늘 같은 막다른 길은 처음이오. 후회 없이 살아왔소. 다만 당신에게만은 미안하오. 혼이라도 남는다면, 당신 창가의 산들바람이 되고, 아이들 곁에 머무는 그늘이 되리다. 북소리가 들려오니, 붓을 쥔 손이 떨리오. 동이 트면, 이 한 몸을 바쳐 아침을 맞이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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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은 내가 좋은 지아비라 했지만, 좋은 아내를 먼저 만났을 뿐이오. 이 난세에 백년해로란 사치였소. 강호에서 숱한 죽을 고비를 넘겼으나, 오늘 같은 막다른 길은…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