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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은 목숨을 숨기려 해도 끝내 고요함을 얻지 못했으니, 두 악연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수시로 이곳을 드나들며 시비를 걸었고, 장만사는 어쩔 수 없이 이 시체 같은 몸을 이끌고 그들이 던져준 일…

이 남은 목숨을 숨기려 해도 끝내 고요함을 얻지 못했으니, 두 악연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수시로 이곳을 드나들며 시비를 걸었고, 장만사는 어쩔 수 없이 이 시체 같은 몸을 이끌고 그들이 던져준 일들을 수습해야 했다. 두 사람은 이미 장성하여 문중에서의 지위도 점차 높아졌고, 근심도 깊어져 술을 금하던 계율마저 어기게 되었다. 이따금 장만사를 찾아와 셋이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면, 술의 쓰고 매운맛도 그나마 덜한 듯했다. 다만 같은 길을 걷는 자들도 대개 옛길로 되돌아가기 마련이다. 어느 날부터인가 더 이상 아무도 나무 살무사 목에 달린, 서로 알면서도 말하지 않던 그 부품을 떼어가지 않았다.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그를 염려하던 두 사람마저, 마침내 그를 어둡고 차가운 물속에 버렸다. 그 뒤로 그는 마침내 천하와 불견산,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장만사여, 네가 그토록 바라던 고요함이 마침내 찾아왔다. 꽃 사이에 술 한 병, 홀로 마시니 함께할 사람 하나 없네. 잔 들어 밝은 달을 청하니 그림자와 더불어 셋이 되었구나. 옛 벗은 더 이상 없었고, 이제 술을 마신다는 것은 칼날을 삼키는 일과 다름없었다. 산으로 돌아온 뒤부터 있던 손 떨림은 점점 심해졌다. 모든 것을 잃었기에 이 취몽에 빠진 것인지, 아니면 이 취몽 속에서 모든 것을 완전히 잃은 것인지, 더 이상 분간할 수 없었다. 술에 갉아먹힌 몸에서는 더 이상 웅대한 뜻이 솟아나지 않았고, 조각칼조차 제대로 쥘 수 없었다. 그는 본래 술을 좋아한 적이 없었다. 다만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이 취몽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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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은 목숨을 숨기려 해도 끝내 고요함을 얻지 못했으니, 두 악연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수시로 이곳을 드나들며 시비를 걸었고, 장만사는 어쩔 수 없이 이 시체…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