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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나라 성도부. 이곳에는 대대로 비단을 짜는 집안이 있었다. 가주 왕씨는 꽃무늬를 유난히 좋아해 아들의 이름을 왕단화라 지었다. 왕단화가 아직 어린 젊은이었을 때, 그는 아들의 남다른 재능을 눈치챘…

촉나라 성도부. 이곳에는 대대로 비단을 짜는 집안이 있었다. 가주 왕씨는 꽃무늬를 유난히 좋아해 아들의 이름을 왕단화라 지었다. 왕단화가 아직 어린 젊은이었을 때, 그는 아들의 남다른 재능을 눈치챘다. 어떤 천이든 그의 손에 들어가면, 어떻게든 다시 원래대로 복원해 내는 기막힌 방법을 찾아냈다. 집안의 사업은 점점 잘됐지만, 반항심 많은 젊은이은 그런 나날이 지루했다. 무엇보다 '왕단화'라는 이름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람들이 '왕단화, 왕단화' 부를 때마다 괜히 화가 났다. 결국 그는 자기 이름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버렸다. 곧, 자연을 좋아하던 젊은이은 산속에서 길을 잃었고, 우연히 한 노승의 은거처에 다다랐다. 겉보기엔 평범했지만, 노승은 숨은 고수였다. 서화 솜씨도 놀라워서, 왕단화는 그를 졸라 배우기 시작했다. 그 뒤로도 그는 틈만 나면 집을 몰래 빠져나와 노승을 찾아갔다. 타고난 재능 덕분에 몇 년 만에 노승의 기술을 거의 다 익혔고, 기운을 숨기는 법까지 배웠다. 그 무렵부터 왕단화는 글씨와 그림에 능한 인물로 촉 지방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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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나라 성도부. 이곳에는 대대로 비단을 짜는 집안이 있었다. 가주 왕씨는 꽃무늬를 유난히 좋아해 아들의 이름을 왕단화라 지었다. 왕단화가 아직 어린 젊은이었을 때…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