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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촌에 강호인들이 많이 들어오자 왕수는 문득 선생님이 왜 떠났는지 깨달았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그저 말썽 부리지 말라고만 하셨다. 선생님의 가르침도 없고 친구들과 놀 수도 없었다. 심지어 옆집…

파문촌에 강호인들이 많이 들어오자 왕수는 문득 선생님이 왜 떠났는지 깨달았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그저 말썽 부리지 말라고만 하셨다. 선생님의 가르침도 없고 친구들과 놀 수도 없었다. 심지어 옆집과 윗층 아저씨도 종일 문을 닫아걸고 나오지 않았다. 왕수는 혼자 바둑판 앞에 앉아 기보대로 바둑돌을 놓았다. 막 왼손과 오른손이 대국을 벌이려는데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웠다. "꼬마야, 바둑 두니?" 지나다니는 강호인들도 나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적어도 아이를 괴롭히지 않고 살인 방화도 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바둑을 두자고 해서 그를 이기고 가는 정도였다. 왕수는 종종 강호 관련 이야기를 물었다. 어떤 이는 이야기해 주고 어떤 이는 말이 없었다. 지면 화가 나서 바둑판을 걷어차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걸 다시 세워주고 이어서 두는 사람도 있었다. "대협, 강호가 뭐예요?" 왕수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모자챙을 눌러 썼다. "네가 있는 곳이 곧 강호다." 왕수는 입을 삐죽거렸다. 강호인들은 강호에 나서기 전에 같은 서당을 다녔나 보다. '강호인 교육반' 같은 데 말이다. 안 그러면 어째서 하는 말이 다 똑같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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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촌에 강호인들이 많이 들어오자 왕수는 문득 선생님이 왜 떠났는지 깨달았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그저 말썽 부리지 말라고만 하셨다. 선생님의 가르침도 없고 친…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