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텍스트

이것은 본래 강진주의 물건은 아니었다. 그 백마와 마찬가지로... 장안으로 교역을 하러 가던 중에 어느 한 장군에게서 미리 받은 이자였을 뿐이다. 그 후 만 리 먼지 속을 그녀는 이것을 품고 참으로…

이것은 본래 강진주의 물건은 아니었다. 그 백마와 마찬가지로... 장안으로 교역을 하러 가던 중에 어느 한 장군에게서 미리 받은 이자였을 뿐이다. 그 후 만 리 먼지 속을 그녀는 이것을 품고 참으로 많은 곳을 누볐다. 장안과 막북, 강남과 형초는 물론, 타인의 입에 오르내리거나 명부에만 기록되어 있던 이름 모를 고향 땅까지. 그녀가 그 아득한 만릿길을 헤맨 이유는 단 하나였다.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이름들을 하나하나 제자리에 돌려보내기 위해서였다. 어떤 이름들은 떠나온 지 너무 오래되어 고향에서조차 잊히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들을 끝까지 기억해 주는 장군이 있었다. 어느덧 마흔 해의 세월이 흘러 머리칼에는 하얀 서리가 내려앉았다. 그녀는 문득, 이젠 자신도 마지막 길을 떠나야 할 차례임을 깨달았다. 노을빛에 물든 황금 채찍이 마치 흐르는 불꽃처럼 타올랐고, 광야 저 멀리서는 낙타 방울 소리가 은은하게 메아리쳤다. 그녀는 황금 채찍을 높이 치켜든 채, 저 황금빛 노을 속으로 힘차게 달려 나갔다.

댓글

—
이것은 본래 강진주의 물건은 아니었다. 그 백마와 마찬가지로... 장안으로 교역을 하러 가던 중에 어느 한 장군에게서 미리 받은 이자였을 뿐이다. 그 후 만 리 …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