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텍스트

년 월 일, 그대의 부고를 들은 날 나는 술을 가져와 제를 올리고 이 글로 슬픔을 달래네. 형제여, 그대는 자질이 출중하고 총명하며 너그러웠으며 마음씨 또한 따스했네. 그러나 좋은 시절을 만나지 못…

년 월 일, 그대의 부고를 들은 날 나는 술을 가져와 제를 올리고 이 글로 슬픔을 달래네. 형제여, 그대는 자질이 출중하고 총명하며 너그러웠으며 마음씨 또한 따스했네. 그러나 좋은 시절을 만나지 못하고, 뜻밖의 화를 당하고 말았구려. 아아, 하늘은 어찌 그대를 들판에 버렸는가? 아아, 하늘이여, 이제 떠난 자는 멀리 가버리는구나. 우리는 죽림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밤새 이야기를 나눴지. 사방의 땅을 아우르는 남북 교역을 꾀하였지. 그대는 내 손을 잡고 사내라면 뜻을 품고 살아야 한다며 대업을 도모하자고 했어. 지금도 죽림의 모습은 그대로인데, 계단에는 먼지가 쌓였고, 사람과 술도 사라지고 없구나. 그대의 모습도 목소리도 들을 수 없으니 무정한 하늘이 원망스럽네. 하나 슬픔 속에 다시 뜻을 펼쳐 보리라. 이는 제사가 아니라 그대와의 마지막 인사이네. 제사 음식을 잘 즐기길 바라네!

댓글

—
년 월 일, 그대의 부고를 들은 날 나는 술을 가져와 제를 올리고 이 글로 슬픔을 달래네. 형제여, 그대는 자질이 출중하고 총명하며 너그러웠으며 마음씨 또한 따스…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