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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에는 후원의 고목에 영험한 존재가 깃들어 있다는 소문이 전해진다. 긴 울음소리가 한 번 들리면 사방의 고양이들이 마치 백관이 조회하는 듯 모두 모여드니, 이를 '어묘왕'의 현현이라 부른다. 하지…

궁궐에는 후원의 고목에 영험한 존재가 깃들어 있다는 소문이 전해진다. 긴 울음소리가 한 번 들리면 사방의 고양이들이 마치 백관이 조회하는 듯 모두 모여드니, 이를 '어묘왕'의 현현이라 부른다. 하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그 진짜 모습을 본 이는 아무도 없었다. 어떤 이는 그것이 당나라 시절의 고양이 요괴라고 말한다. 수많은 황제의 흥망성쇠를 다 지켜본 탓에 세상의 변고에는 관심이 없으되, 오직 순수한 마음을 품은 자만이 영감이 교차하는 찰나에 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만약 권력의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면 눈앞에는 높이 솟은 붉은 담장만이 보일 뿐이다. 반대로 어떤 이는 "괴이한 소문 따위에 마음 쓸 바에야 차라리 출셋길이나 더 닦는 게 낫지."라며 코웃음 치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로 그것을 본 사람들은 알고 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천년의 세월이 흘러도, 그 녀석은 줄곧 나무 아래에서 자신과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벗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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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에는 후원의 고목에 영험한 존재가 깃들어 있다는 소문이 전해진다. 긴 울음소리가 한 번 들리면 사방의 고양이들이 마치 백관이 조회하는 듯 모두 모여드니, 이를…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