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이 바뀌는 시기에 태어난, '둥이'라 불리는 이 새까만 작은 녀석은 밤마다 궁인들에게 떨어진 숯덩이로 착각되곤 했다. 그래서 이름도 둥이가 되었다. 다 자란 둥이는 한때 새로 옮겨 온 숯…
가을과 겨울이 바뀌는 시기에 태어난, '둥이'라 불리는 이 새까만 작은 녀석은 밤마다 궁인들에게 떨어진 숯덩이로 착각되곤 했다. 그래서 이름도 둥이가 되었다.
다 자란 둥이는 한때 새로 옮겨 온 숯들과 하루 종일 술래잡기를 하며 놀기도 했다. 그러다 쉬는 틈에 궁인이 자신의 숯 '친구'들을 집어 들어 화로에 던지고 불을 붙여 태우는 모습을 또렷이 보게 되었다.
그 뒤로 둥이는 화로만 보면 슬그머니 길을 돌아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