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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니, 마땅히 이 화살처럼 부러질지언정 굽히지는 말거라." 곽흔이 장안을 떠날 때, 그의 백부 곽자의가 화살을 꺾어 건네며 남긴 말이었다. 곽흔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

"서쪽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니, 마땅히 이 화살처럼 부러질지언정 굽히지는 말거라." 곽흔이 장안을 떠날 때, 그의 백부 곽자의가 화살을 꺾어 건네며 남긴 말이었다. 곽흔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겼다. 그의 말 뒤를 따르던 어린 병사 진호 역시, 그 모습을 보며 함께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수십 년이 흘렀다. 모진 고초를 겪으며 매 전장에서 살아남은 진호는, 마침내 곡물 운송로 아래 장군과 가장 가까운 이십오진에 배치되었다. 그는 전장에서 주운 장군의 부러진 화살 비녀를 바라보며 속으로 되뇌었다. "이 비녀를 꼭 장군께 직접 돌려드려야지." "서쪽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니, 이 화살처럼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말라." "장군께서 해내셨고, 나도 해냈다." 그러나 날카로운 호각 소리가 갑자기 하늘을 갈랐다. 처절한 혈투 끝에 거대한 굉음이 울려 퍼졌다. 백두성 곡물 운송로에서 살아 나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적군도, 안서군 제이십오진의 장병들도 모두 그곳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흩어진 돌무더기가 무덤이 되었고, 충성스러운 넋들은 그 아래 영원히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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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니, 마땅히 이 화살처럼 부러질지언정 굽히지는 말거라." 곽흔이 장안을 떠날 때, 그의 백부 곽자의가 화살을 꺾어 건네며 남긴 말이었다…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