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건데 전생에 같은 배를 탔으면, 오늘은 한 이불을 덮는다 한다. 상관은 어찌하여 유씨 사안을 만나게 되었는가. 하루 부부가 되면 서로를 공경하는 마음이 생기고, 백 일의 은정에는 손을 맞잡는 마음…
듣건데 전생에 같은 배를 탔으면, 오늘은 한 이불을 덮는다 한다.
상관은 어찌하여 유씨 사안을 만나게 되었는가.
하루 부부가 되면 서로를 공경하는 마음이 생기고, 백 일의 은정에는 손을 맞잡는 마음이 되는 법이라.
상관과 안낭은 본래 장안의 풍류를 만끽하며, 달을 끌어안고 노래하고자 하였다.
좋은 인연을 맺어 남들이 부러워하고, 부부가 되어 하늘과 땅도 함께 기뻐하였다.
하지만 세월에 틈이 생기고 몸은 뜻대로 되지 않아, 세상일은 험난하고 분노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
안낭은 버들처럼 부드럽고 선량하고 온화하였으나, 위로는 시어른을 모시지 못하고 아래로는 집안을 다스리기 버거웠다.
이제 안낭을 놓아주니, 기쁨이 스스로 생기리라. 부디 부인께서 다시 좋은 집안을 만나시길.
꽃을 마시고 달을 바라보며 자손이 무릎에 가득하기를. 여섯 가문이 기뻐한다면 상관은 더 바랄 것이 없네.
후일의 증거로 남기노니, 장안 만년현에서,
상관택 삼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