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절도압아지 화행의 도료 동보덕 등은 겸손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며, 군자의 청렴한 기풍을 지키고, 어진 이의 절개를 품었다. 그리하여 그림에 묘미가 더해졌고 색채가 더없이 보기 드물어, 솜…
그 중 절도압아지 화행의 도료 동보덕 등은 겸손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며, 군자의 청렴한 기풍을 지키고, 어진 이의 절개를 품었다. 그리하여 그림에 묘미가 더해졌고 색채가 더없이 보기 드물어, 솜씨가 승요에 미쳤고 필세가 조씨와 견줄 만했다. 파리를 그린 것은 살아 있는 듯하였고, 불상을 펼친 솜씨는 앞선 현인을 능가하였다. 인물 그림이 생생하고 성스러운 불회 장면의 표현이 우아하여 후세의 화가들을 초월하였다. 또한 경문에 통달하고 예악에도 정통하여 실로 그 시대를 빛낸 뛰어난 장인이었으며, 그 시대가 낳은 걸출한 인재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