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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는 아버지의 친자식이 아니라 주워 온 강아지였다. 아마 그래서인지 젖 먹을 때부터 이미 싸움을 했다. 다른 개들은 모두 말했다. 앞으로 우두머리는 십중팔구 이 녀석이 될 거라고. 꼬맹이는 우…

꼬맹이는 아버지의 친자식이 아니라 주워 온 강아지였다. 아마 그래서인지 젖 먹을 때부터 이미 싸움을 했다. 다른 개들은 모두 말했다. 앞으로 우두머리는 십중팔구 이 녀석이 될 거라고. 꼬맹이는 우두머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싸움이 좋았을 뿐이다. 영역 때문도 아니고 뼈다귀 때문도 아니었다. 그저 이기고 나서 멍멍멍 짖는 그 느낌이 좋았다! 물론 가끔은 졌다. 처음에는 온몸에 상처를 입고 돌아와도 소리 하나 내지 않고 자신이 직접 핥아 깨끗이 했다. 나중에는 점점 강해져서 지는 일이 줄었고, 가끔은 몸에 사람이 붕대를 감아 준 흔적도 있었다. 그럴 만도 했다. 아무튼 꼬맹이는 개들 중에서도 잘생긴 녀석이었으니까. 이 모든 것을 대장이가 눈여겨보고 있었다. 단 한 번 대장이는 무리 앞에서 꼬맹이를 꾸짖은 적이 있었다. 꼬맹이가 대장이를 흉내 내어 사람의 술을 훔쳐 마셨기 때문이었다. 꼬맹이는 비틀거리며 취해서 보금자리로 돌아왔고, 대장이는 굳은 얼굴을 하고 으르렁거리며 한 달 동안 뼈다귀를 먹지 못하게 했다. 다음 날 다른 개들이 떠들썩하게 짖어 대며 꼬맹이에게 말했다. 취했을 때 대장이를 이렇게 한 번 불렀다고. 아버지라고. 꼬맹이는 귀를 뒤로 쫑긋 눕히고는 못 들은 척하며 꼬리를 흔들고는 또 밖으로 싸우러 나갔다. 그때 꼬맹이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런 날들이 아주 오래오래 계속될 거라고. 싸움을 끝내고 늘 그랬듯 냄새를 따라 집으로 돌아와서, 대장이의 짚자리 옆에서 잠을 자며 작은 강아지로 지낼 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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