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말엽 이후로 전쟁이 끊이지 않아, 국고를 채우기 위해 세금이 지나치게 무거워졌습니다. 이로 인해 농민은 부지런히 밭을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황무지를 개간할 여력까지 잃고 말았습니다. 조세…
당나라 말엽 이후로 전쟁이 끊이지 않아, 국고를 채우기 위해 세금이 지나치게 무거워졌습니다. 이로 인해 농민은 부지런히 밭을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황무지를 개간할 여력까지 잃고 말았습니다. 조세와 부역이 잇따르니, 백성의 생계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천하가 안정되었습니다. 폐하께서 백성을 아끼시며 검소함을 실천하고 농업을 장려하신 덕택에 백성은 평안한 삶을 누리게 되었고, 변경의 시장 역시 번영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는 모두 폐하의 훌륭한 정책이 효과를 거두었기 때문임이 분명합니다.
비록 초야에 묻혀 사는 몸이나, 여전히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 자주 듣기에 두 가지 방책을 삼가 아뢰옵니다.
뽕나무와 대추나무를 널리 심고 황무지를 개간하는 자에 한해 기존의 세금만 거두고, 추가 조사 없이 농사와 길쌈을 독려할 것을 청합니다.
아울러 주와 현의 관리에게는 떠돌거나 도망친 백성을 불러 모으고, 경작과 재배를 장려한 자에게 포상을 내린다면, 버려진 땅에는 다시 농사가 이루어지고, 떠도는 백성들도 생업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