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덧없는 인생의 꿈, 거문고에 기대어 노래하니 꽃잎도 차갑지 않구나. 부디 봄바람을 오래 기다리게 하진 말게. 멀리서 편지가 자주 오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좋은 해가 오기를 기원하네. 내 머…
(1)
덧없는 인생의 꿈, 거문고에 기대어 노래하니 꽃잎도 차갑지 않구나. 부디 봄바람을 오래 기다리게 하진 말게.
멀리서 편지가 자주 오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좋은 해가 오기를 기원하네.
내 머리카락엔 서리와 눈이 내렸지만, 봄을 대신해 그대를 위해 바치네.
(2)
옛 노래를 연주하니, 비 내리는 찬 하늘에 외로운 까마귀마저 고요하다. 눈물 스민 붉은 서신은 번져 가는도다.
어장검으로 기러기 그림자를 베고, 푸른 머리칼과 부서진 거울을 내던진다.
하루에 그리움이 하나씩 병을 더하니, 박복한 삶은 오래 이어지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