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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당주님, 어서 와서 저랑 술 한잔합시다. 제 마음이 답답해서 소당주님과 술 한잔하며 푸념을 늘어놓지 않으면 병이 날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와 돌아다녀 보니 역시 우리 청하 사람들이 제일 착하다는…

소당주님, 어서 와서 저랑 술 한잔합시다. 제 마음이 답답해서 소당주님과 술 한잔하며 푸념을 늘어놓지 않으면 병이 날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와 돌아다녀 보니 역시 우리 청하 사람들이 제일 착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봉 거리에서 선녀 같은 여협 한 분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저는 감히 그분을 쳐다보지도 못했는데 그분이 먼저 제게 말을 걸어오더니, 제가 순박해 보인다며 저와 협연을 맺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꿈꾸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사귀지도 않았는데 그분이 문파 사제를 통해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성 서쪽의 장 표두와 협연을 맺기로 한다며, 취화음의 문규라 제게 "미리 알려드린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서 무슨 놈의 문중 규칙이 그러냐고 따지러 갔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저더러 서두르지 말라고 했습니다. "조 오라버니, 취화음 문규에 따르면 여러 명과 협연을 맺을 수 있으나 새로운 협연이 생기면 반드시 기존 협연에게 사실대로 알려야 합니다. 이것이 서로에 대한 존중입니다." 저는 혹시 오해가 아닐까 생각하며 다시 한번 노력해 보려 했는데 사흘도 지나지 않아 또 그분의 전갈을 받았습니다. 성 남쪽의 이 서생과 협연을 맺기로 했다며 역시 "문규에 따라 알린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아봤더니, 세상에! 제가 유일한 협연이 아니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전후로 다섯 명과 협연을 맺었습니다! 다섯이면 뭐 다섯이라 칩시다, 취화음 규칙이 그렇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저는 우리 대가족끼리 앞으로 잘살아 보려 마음먹었는데, 글쎄 그분이 이리저리 재보더니 제가 다른 사람과 유형이 겹친다면서 저만 쏙 빼고 정리해 버렸습니다! 소당주님,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만약 시간이 나신다면 꼭 와서 저와 한잔합시다. 소당주님께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습니다. 조헌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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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당주님, 어서 와서 저랑 술 한잔합시다. 제 마음이 답답해서 소당주님과 술 한잔하며 푸념을 늘어놓지 않으면 병이 날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와 돌아다녀 보니 역…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