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회심의 도법은 그의 숙부에게서 배운 것이다. 숙부의 말에 따르면, 도법에는 세 가지 경지가 있다. 평범한 자는 칼을 쓰고, 비범한 자는 칼을 듣고, 지인은 칼이 없다. 이는 도객이 겨룰 때를 말한…
장회심의 도법은 그의 숙부에게서 배운 것이다.
숙부의 말에 따르면, 도법에는 세 가지 경지가 있다. 평범한 자는 칼을 쓰고, 비범한 자는 칼을 듣고, 지인은 칼이 없다.
이는 도객이 겨룰 때를 말한다. 평범한 도객은 그저 거칠게 도를 휘두를 뿐이다. 비범한 재능을 지닌 도객은 칼끝이 먼저 닿고 소리는 뒤따른다. 그리고 도를 가장 잘 다루는 도객은 도를 뽑지 않아도 이미 모든 적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칼을 뽑지 않으면, 어떻게 적을 물리칠 수 있죠?" 소년 장회심은 존경하는 숙부를 바라보며 의문을 품었다.
"모두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뽑히지 않은 그 칼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칼이라고."
"사람들은 대부분 미지에 대해 두려움을 품는다. 칼이 칼집에 들어 있으면, 상상과 경계가 생기지."
"하지만 한 번이라도 칼집에서 나오면, 모두가 그 모습을 보게 되고, 그 칼은 더 이상 지인의 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칼이 칼집에서 나올 때, 모두가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그때야말로 가장 찬란한 한 도가 아닐까요?"
숙부는 잠시 멈칫하며, 눈앞의 어리숙한 소년을 바라보다가, 감회에 젖어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그래, 그때가 가장 찬란한 칼일 것이다."
장회심은 문득 생각했다. 어쩌면 숙부도 한때 자신처럼 두려움 없이, 소년의 기개로 산과 들을 말을 타고 달렸을지 모른다.
그는 오랫동안 생각했다. 숙부가 이미 자취를 감춘 것을, 그리고 묻고 싶은 많은 것을 미처 묻지 못했다는 것을.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물어볼 기회가 없다.
그는 여전히 이곳에 있지만, 그의 숙부는 이미 당나라로 돌아갔다.
긴 세월 동안, 그의 도법은 점점 더 정교해졌고, 그 정교함은 두려움을 자아냈다. 적들은 그 위엄을, 동료들은 그 기세를 두려워했다.
이 두려움이 모여, 어둠 속의 진흙탕이 되었다.
그는 문득 그 지인의 도를 떠올리며, 진흙탕을 베어버리고 싶었지만, 칼을 뽑을 수 없었다.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자신의 칼에도 이미 칼집이 생겼다는 것을.
칼집은 장안에 있고, 숙부가 바로 그 칼집이었다.
지인에게는 칼이 없다는 이야기에서는 칼집이 칼을 지켰지만, 그의 이야기에서는 칼이 칼집을 지키고 싶었다.
칼만 남아 있으면, 칼집도 남아 있다. 칼이 꺾이지 않으면, 칼집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는 날마다 장안에 상소를 올리며, 자신의 날카로움을 칼집 아래에 감추었다.
그가 지키고 싶었던 그 사람은 결국 그의 약점이 되고 말았다.
옛날의 굳센 기개는, 이제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이 되었다.
칼집이 량주로 돌아온 그날까지.
그날, 량주 전역에 칼의 슬픈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순간,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찬란한 칼을 보았다.
그 후로는, 더 이상 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