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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황운소, 스승님께 문안 올립니다. 제자가 의술을 배운 건, 스승님의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스승님께선 말씀하셨지요. 의원의 침은 화가의 붓처럼 마른 나무에도 봄을 불러오고, 죽은 것에도 색을 …

제자 황운소, 스승님께 문안 올립니다. 제자가 의술을 배운 건, 스승님의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스승님께선 말씀하셨지요. 의원의 침은 화가의 붓처럼 마른 나무에도 봄을 불러오고, 죽은 것에도 색을 입혀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 북쪽 땅은 오랑캐의 철기병이 강산을 짓밟고, 전쟁이 그림을 찢어버렸습니다. 왕청 대협과 병사들이 중도교를 사수하는 동안, 수많은 백성이 목숨을 잃었고, 호타강은 이미 피바다가 되었습니다. 그 일을 떠올릴 때마다, 제자의 마음이 칼에 베인 듯 아파 밤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한 목숨에 한 값', 그것은 돈을 뜻하는 게 아니라, 인의를 세우고 의술의 이름을 바로잡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값'이란 과연 무엇인가? 전장에서 병사 하나를 살리면 한 치의 땅을 지킬 수 있고, 장병 하나를 살리면 전세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우리 청계관의 의술이 기운 형세에 생존의 기회를 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천금보다도 귀한 '값'이 아니겠습니까? 제자가 감히 청합니다. 북으로 가 지원하겠습니다. 일이 끝난 뒤, 제자 운소, 달게 벌을 받겠습니다. ...... 제자 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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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황운소, 스승님께 문안 올립니다. 제자가 의술을 배운 건, 스승님의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스승님께선 말씀하셨지요. 의원의 침은 화가의 붓처럼 마른 나무에도…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