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텍스트

진작 알았더라면, 그녀를 웃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손을 떠는 것이었다면, 장아만은 차라리 그녀가 자신을 고쳐주지 않았기를 바랐을 것이다. 적어도 그랬다면 그녀는 아직 웃고 있었을 테니 말이다. 그녀…

진작 알았더라면, 그녀를 웃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손을 떠는 것이었다면, 장아만은 차라리 그녀가 자신을 고쳐주지 않았기를 바랐을 것이다. 적어도 그랬다면 그녀는 아직 웃고 있었을 테니 말이다. 그녀는 날이 갈수록 미간을 찌푸렸고 다시는 그 무엇도 그녀를 기쁘게 할 수 없는 것 같았다. 장아만이 정성껏 꽃을 건네고 엿과자를 탁자에 올려놓아도 돌아오는 건 그녀의 한숨뿐이었다. 장아만은 조급해졌다. 밤낮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사방으로 그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수소문했다. 지나가던 협객에게 부탁해 그녀에게 직접 물어보게 했다. 그녀가 한숨을 쉬자 협객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럼 월화를 구천구백구십구 개 가져다주시오." 그녀는 농담으로 말했고 협객도 진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장아만은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밤낮으로 월화를 지키고 월화를 건지며 지나가는 사람까지 붙잡아 함께 건지게 했다. 은혜를 갚는 것인지 사모하는 것인지 장아만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어차피 손은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손만 멀쩡하다면 그는 계속 건져 올릴 것이다. 그녀의 미소를 볼 때까지 말이다.

댓글

—
진작 알았더라면, 그녀를 웃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손을 떠는 것이었다면, 장아만은 차라리 그녀가 자신을 고쳐주지 않았기를 바랐을 것이다. 적어도 그랬다면 그녀는 …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