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친전 요즘 장안에서 또 우스갯소리가 돌고 있습니다. 이원 제자들도 객기를 부릴 줄 안다며, 심지어 무뢰배의 칼에 찔려 죽기도 했다며 비웃지 뭡니까. 문중 명부에도 '싸움 중 사망'으로 기록되…
사형 친전
요즘 장안에서 또 우스갯소리가 돌고 있습니다. 이원 제자들도 객기를 부릴 줄 안다며, 심지어 무뢰배의 칼에 찔려 죽기도 했다며 비웃지 뭡니까. 문중 명부에도 '싸움 중 사망'으로 기록되었더군요.
평생 떳떳하고 당당했던 사형께서 세상 사람들에게 오해와 비웃음을 사다니... 저는 사형께서 죽음을 가장한 연유를 알고 있음에도 오장이 뒤틀리고 슬픔과 분노를 억누르기 어렵습니다. 사형께서는 무위군왕이 가져간 비보를 되찾아 천하를 구하고자 하신 것인데 말입니다.
요즘 병이 깊어 날로 쇠약해지고 있습니다... 병석에 있으니 덧없는 생각에 잠기고는 합니다. 사형께서 돌아오셨을 때, 저와 원주 모두 세상에 없다면 누가 사형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부디 이 서신을 간직해 주십시오. 훗날 변고가 생기면 이 서신을 모두에게 보여주십시오. 이 서신이 저를 대신하여, 사형의 충정을 증명해 줄 것입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부디 몸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