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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가 되었습니다. 어제 밤 조상님께서 물려주신 등잔을 닦는데, 심지 재 속에서 호양나무 잎사귀 반 장이 나왔습니다. 백 년 전 그들이 이 등불을 들고 갱도에 내려갈 때, 그 잎사귀도 백 장 깊이 …

입하가 되었습니다. 어제 밤 조상님께서 물려주신 등잔을 닦는데, 심지 재 속에서 호양나무 잎사귀 반 장이 나왔습니다. 백 년 전 그들이 이 등불을 들고 갱도에 내려갈 때, 그 잎사귀도 백 장 깊이 따라 내려갔던 것이죠. 불빛은 세 치밖에 비추지 못한다지만, 저는 백 장 황토층도 비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갱도 밑에서 물을 파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 소리가 백 년 전의 것일까요, 아니면 백 년 후의 것일까요? 이 등불을 당신에게 드리오니, 언젠가 갱도 물이 모래를 뚫고 올라오면 한 그릇 떠서 등잔에 부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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