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로 전쟁을 묘사한다'는 말은 간단해 보이지만, 진짜로 깨달아 실전에 적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연형은 자신만의 비법을 숨기지 않고, 누구든 배우러 오면 기꺼이 가르쳤다. 그렇게 …
'상기로 전쟁을 묘사한다'는 말은 간단해 보이지만, 진짜로 깨달아 실전에 적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연형은 자신만의 비법을 숨기지 않고, 누구든 배우러 오면 기꺼이 가르쳤다. 그렇게 서로 배우며 자신의 상기 실력도 점점 늘어났다. 어느 날, 또 한 명의 동료가 상기를 배우러 왔다. 연형은 평소처럼 전투 상황을 재현해 가르쳤다. 상대는 오랜 시간 패배하며 지쳐 있었다. 항복하려던 찰나, 갑자기 날카로운 여성의 목소리가 끼어들어 상기판 끝맺음을 막았다. 그 여인은 또렷한 눈썹과 맑은 눈빛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이었고, 말쑥한 기마복을 입고 있어 마필과 사료를 공급하는 기가네 사람임이 분명했다. 그녀는 상기를 무척 사랑하며 뛰어난 실력을 지닌 듯, 동료를 대신해 곧장 두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승세는 기울어 있었다. 여자는 힘겹게 버티며 20여 수를 두었지만 결국 졌다. 그녀의 얼굴에는 금세 복잡한 감정이 드리워졌다. 그동안 상기에서 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연형은 그 모습을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 생각하는 순간,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당신, 결혼했나요?' 그는 그녀의 질문을 들었다.
'아니요' 그가 답했다.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웃었다. 그 순간, 연형은 마치 꽃피는 나무를 보는 듯했고, 여러 잔의 꿀술을 마신 듯 어지러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