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텍스트

행상은 때때로 도박과 다를 바 없다. 확률을 계산하고, 투자와 위험을 저울질한 뒤, 감당할 수 있는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 세상사 반드시란 법은 없으니, 장사에는 늘 이익과 손해가 함께한다. 강진주…

행상은 때때로 도박과 다를 바 없다. 확률을 계산하고, 투자와 위험을 저울질한 뒤, 감당할 수 있는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 세상사 반드시란 법은 없으니, 장사에는 늘 이익과 손해가 함께한다. 강진주는 도박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녀는 상인이란 기다리고, 관찰하며, 믿을 만한 정보가 들어오면 전력을 다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보가 새롭고 진실하며, 운영만 잘하면 장사는 결코 손해보지 않는다. 술리인은 절대 손해 보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 그해 그녀가 상단의 밑천을 모두 쏟아 지은 것도 그러했다. 파진, 우돌 등 여러 경로를 확보했고, 이제 당나라 주둔군의 보호만 남았다. 그 군대가 얼마나 가난한지 소문이 자자했으니, 거래만 성사된다면 백 배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런데 당나라 사람이 술리인의 장사 수완을 의심하다니? "왜 저를 믿지 않으시나요?" 젊은 강진주가 관문에서 곽흔을 막아섰다. "당신네 군량으로는 아무 소용도 없어요! 그 돈과 군대의 인장을 저에게 맡기면, 제가 옥을 우돌로 넘겨서 열 배로 돌려드리겠습니다!" "강 상주, 세상에 영원히 이익만 보는 거래는 없다네." "곽 장군, 당신은 군대를 이끌고 매번 승리하지 않습니까? 왜 제가 장사로 반드시 이익을 낼 것이라는 걸 믿지 않으시나요?" "전쟁도 질 때가 있다오... 지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오." "......" 강진주는 꾹 참고 또 참으며, 눈앞의 이 사람이 비단길의 통행증임을 스스로에게 되새겼다. 파진은 달래야 하고, 우돌은 챙겨야 하며, 당나라 쪽은 절대 건드려선 안 된다... 그녀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장군님, 걱정 마세요. 내야 할 세금은 한 푼도 빠짐없이 내겠습니다! 이게 다 장군님과 함께 부자가 되고 싶을 뿐입니다..." "설령... 정말 손해를 봐도, 제가 살림을 털어서라도 장군님께 다 갚겠습니다!" "세금은 내되, 돈은 투자하지 않고, 인장은 빌려주지 않을 것이오." 곽흔의 얼굴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강진주는 마치 머리 위에 하얀 토끼들이 뛰노는 듯한 근심에 휩싸였다 세금만 내며 유지되는 관계가 이 혼란스러운 곳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날 밤, 강진주는 삼락장 한 병을 들고 성벽 위로 올랐다. 달빛에 장군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고, 술 그릇이 부딪혀 딸랑딸랑 소리가 났다. 한 잔, 또 한 잔 술을 마시며, 한 마디, 또 한 마디 친구라 부르며, 결국... 강진주의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정신이 몽롱한 채로 그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정처 없는 술리 상인이 당나라 사람에게 우물 파는 데 돈을 내기로 한 것이다! 물론 그 우물은 지나가는 동족들이 쓰는 것이고, 우물물로 키운 샘터는 술리인의 집결지가 되겠지만, 그 한인 장군의 입에서 나온 달과 고향 같은 말들은 마치 끝내 손에 닿지 않는 빵 같았다. 과연 손해를 볼지 누가 알겠는가... 술리인의 장사 수완, 이번엔 정말 모래에 묻히는 걸까? 강진주는 취한 채로 낙타에 기대어, 달빛 속에 흐릿하게 펼쳐진 호양나무 그림자를 바라보며, 문득 이번 거래 역시 손해 없는 확실한 이익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

—
행상은 때때로 도박과 다를 바 없다. 확률을 계산하고, 투자와 위험을 저울질한 뒤, 감당할 수 있는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 세상사 반드시란 법은 없으니, 장사에는…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