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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는 수많은 우물을 팠다. 그가 처음 삽을 든 곳은 옥문관의 우물이었다. 이후 거센 모래폭풍이 불어 닥쳤을 때도 그는 칸얼징의 우물을 준설하며 물길을 보살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는 다시 이…

원희는 수많은 우물을 팠다. 그가 처음 삽을 든 곳은 옥문관의 우물이었다. 이후 거센 모래폭풍이 불어 닥쳤을 때도 그는 칸얼징의 우물을 준설하며 물길을 보살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는 다시 이곳에 닿았다. 그는 알고 있었다. 지금 제 발밑에 있는 우물은 장군이 그린 거대한 수계도에서 그저 작고 보잘것없는 한 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하지만 그 작은 점들이 하나둘 이어져 이곳과 칸얼징을 잇고, 나아가 하서 땅 전체를 적신다. 그리고 마침내, 그 물줄기는 대당까지 흘러갈 터였다. 발치에 맺힌 진흙 사이로 마침내 물이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지켜보던 이들이 환호하며, 어서 우물에 복을 빌 제물을 던져 넣으라고 그를 재촉했다. 원희는 품 안에서 대당의 동전 몇 닢을 꺼냈다. 동전 한가운데 뚫린 구멍은 마치 우물의 눈처럼 보였다 그는 붉은 실을 가져와 동전들을 노리개 모양으로 묶고, 그 속에 담긴 모든 우물의 눈을 하나로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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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는 수많은 우물을 팠다. 그가 처음 삽을 든 곳은 옥문관의 우물이었다. 이후 거센 모래폭풍이 불어 닥쳤을 때도 그는 칸얼징의 우물을 준설하며 물길을 보살폈다.…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