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은 성인이 된 석정에게 가장 많은 감정이었다. 전쟁터 출신으로 치욕은 여전했고, 연운은 회복되지 않았는데 좋은 활이 일찍이 감추어져 있으니 그는 불만이었다. 의부는 한 지역의 대장으로서 나라를 …
불만은 성인이 된 석정에게 가장 많은 감정이었다.
전쟁터 출신으로 치욕은 여전했고, 연운은 회복되지 않았는데 좋은 활이 일찍이 감추어져 있으니 그는 불만이었다.
의부는 한 지역의 대장으로서 나라를 위해 온 힘을 다했으면서도 권력을 기꺼이 내어주었다. 그는 불만이었다.
연경공주는 그와 특별한 감정이 있었으나, 혼인을 통한 안정을 위해 그의 어린 의형제 석보길과 혼약을 맺었다.
그는 불만이었다. 불만이어도 어찌하겠는가? 방법이 없었다.
그는 이러한 감정을 안고 지하로 숨었다. 불만을 느낄 때마다 지하에서 훈련했다. 손의 감각과 초심을 잃을까 두려워 몇 번이고 반복했다. 이 동작을 그는 수없이 연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용연이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최근 용연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그에게 다가왔는데 석정은 그녀가 자신의 입장을 시험하는 것임을 알아차렸다. 관가를 위해 충성을 바치는 자에게 그는 항상 경계하며 거리를 두었다. 용연도 이를 알면서 무묘에 기관을 만들 때면 가끔 와서 조용히 앉아 혼자 생각하거나 창을 연습하며 서로 방해하지 않았다.
'자네, 불만 있나?' 용연이 갑자기 물었다.
'...그렇습니다.'
'나도 그렇다.'
이것이 그들이 공무 외에 나눈 유일한 대화였다.
석정은 이상했다. 관가를 위해 배를 만들며 위엄 있는 용 장군인 그녀에게 무슨 불만이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그는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의부부터 차츰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점차 용연이 이해되는 듯했다. 생각에 빠져 그는 아무 데서나 따온 작은 풀로 대충 잠자리 모양을 만들어 보았다. 이것은 어릴 적 변방에서 늙은 병사에게 배운 것이었다. 이 잠자리가... 용연과 꽤 닮았네...
좋아, 다음에 그녀가 다시 오면, 제대로 이야기해 보리라!
하지만 얼마 후 그녀가 배 몸통을 폭파하고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이 동작을 수없이 연습했고, 그만큼 많은 불만을 느꼈기에 이제 무슨 일이 있어도 그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 그는 동작을 멈추었다가 웃으며 다시 훈련을 계속했다.
'장군님, 무슨 일이 있습니까?' 병사가 조심스레 물었다.
'없다.'
'하지만 장군님, 동작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