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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하와 위하가 합류하는 곳은 수면이 광활하여 마치 깊은 늪이나 심연과 같다. 한때 이곳에는 어린 복숭아나무가 가득한 성채가 있어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곤 했다. 꽃이 만개하면 강가에 연지 빛 부평초가…

경하와 위하가 합류하는 곳은 수면이 광활하여 마치 깊은 늪이나 심연과 같다. 한때 이곳에는 어린 복숭아나무가 가득한 성채가 있어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곤 했다. 꽃이 만개하면 강가에 연지 빛 부평초가 뜬 듯하니 실로 천하절경이라, 사람들은 이곳을 '도림채'라 불렀다. 도림채는 서쪽으로 진천을 끼고 동쪽으로 장안을 바라보는 장안의 서쪽 관문이었다. 진천에서 장안으로 향하는 자는 반드시 이곳을 거쳐 통첩을 확인하고 짐을 검사받은 뒤에야 동쪽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하나 나라를 훔치려는 자가 천하의 보물을 탐내 호수를 폐쇄하고 길을 막으니 수많은 무림인이 성채에 갇히고 말았다. 이후 성채가 무너져 죽고 다친 자가 셀 수 없으니, 절경은 옛이야기가 되고 영웅들의 유해조차 남지 않았다. 내 이곳에 이르니 청풍은 서서히 불어오고 오직 하늘과 물이 한 빛깔로 이어진 풍경만이 눈에 들어온다. 슬프도다! 생전의 명성이 자자한들 죽으면 한 포기 풀일 뿐이라. 천지는 아득하고 덧없는 인생은 겨자씨와 같으니, 홀로 호수를 마주하고 이 마음을 누구와 나누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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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하와 위하가 합류하는 곳은 수면이 광활하여 마치 깊은 늪이나 심연과 같다. 한때 이곳에는 어린 복숭아나무가 가득한 성채가 있어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곤 했다. 꽃…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