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군에 있으나, 수도와 각지에서 동료들이 의를 위해 나선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정주의 이은은 내 죽마고우로, 본래 성정이 온화하고 인자한 사람이다. 군권을 맡은 뒤로…
나는 군에 있으나, 수도와 각지에서 동료들이 의를 위해 나선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정주의 이은은 내 죽마고우로, 본래 성정이 온화하고 인자한 사람이다. 군권을 맡은 뒤로는 밤낮으로 몸을 아끼지 않고 애써 왔으며, 친서를 전선에 삼백 통 넘게 보내 군량을 조달하고 군사 정세를 알렸다. 그리하여 변방의 군대가 식량이 모자랄 염려가 없게 했다.
방천산은 나의 동문이다. 비록 평생 의견이 서로 달랐으나, 전쟁이 시작되자 지난날의 응어리를 털어내었다. 방형은 조정의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오로지 내 휘하 장병들이 한 끼라도 굶지 않도록 힘써 주었다.
조정 밖에는 한강자, 목제, 풍운장과 같은 문사들이 붓을 들고 세상을 일깨우며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유한과 같은 이들이 조정에 서서 날카로운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
무릇 문의 도는 강산의 등뼈와 같은 것이다. 여러 사람이 안팎에서 서로를 받쳐 주기에 비로소 천하 백성들이 편히 잠들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