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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찾아 나서려는 두 소년의 마음은 아무리 몰아쳐도 꺼지지 않으니. 밤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외딴 배는 비가 그치고 파도가 잦아들 때까지 부평초처럼 떠 있었다. 두 사람은 이미 바다 위…

고래를 찾아 나서려는 두 소년의 마음은 아무리 몰아쳐도 꺼지지 않으니. 밤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외딴 배는 비가 그치고 파도가 잦아들 때까지 부평초처럼 떠 있었다. 두 사람은 이미 바다 위를 십수 시진이나 떠돌며 행낭과 신발, 버선까지 다 젖었다 그동안 그들은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신비한 물고기를 보았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무지개와 파도를 쫓는 물고기 떼도 보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고래가 아니었다. 문득 북쪽에서 새까만 물건들이 한 무더기씩 떠내려 왔다. 소학의는 고래일 줄 알았다. 하지만 가까이 가 보니 부서진 목제 갑옷과 쓰러진 깃발들이었다. 호타의 하구를 따라 여기까지 떠내려온 것이었다. 패권 다툼이 잦은 중원 땅에 또 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에 그 깃발에 쓰인 것은 '진'이었다. "소 형, 고래가 어디 있는지 알 것 같소." "어디인가?" "중원, 연운, 북관에 있네." 임험생은 경전과 고사를 인용하는 데 능숙했다. "<좌전>에서 말하길, '옛날의 명군은 불경한 자를 벌할 때 고래와 도롱뇽을 잡아 큰 벌을 내렸다'고 했네." 임험생은 잠시 멈추었다가 말했다. "북쪽, 북쪽에 고래가 있을 거네." "그러니까 자네 말은..." 소학의는 문득 머리 위에 거대한 무언가가 나타난 것을 느꼈다. 그것은 두 사람이 유학을 떠난 이래 한 번도 직접 마주한 적 없는 것이었다. 고래처럼 새카맣고 거대하며,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소학의는 고래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것 같았다. 그 천하도 집어삼킬 수 있을 것 같은 고래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하며, 금방이라도 이곳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었다. 중원을 삼키려 하는 그 고래는 아직 소년의 검에게 허락을 구하지도 않았다. 임험생이 말했다. "그럼, 고래를 찾으러 가세." 소학의는 고개를 끄덕이고 북쪽을 향해 노를 저었다. 배 아래, 백 장쯤은 될 듯한 검은 그림자가 배 밑을 맴돌다 금세 사라졌다. 햇빛이 먹구름을 뚫고 비치는 아래, 두 소년은 함께 소리 높여 노래했다. 뱃머리에 서 있던 소년이 웃으며 물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가 뭔지 아나?" 배 뒷전에 있던 소년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지, 자네는 이태백을 좋아하지 않나. 그..." 햇빛이 소년들의 얼굴을 비추자, 두 사람은 목청껏 읊었다. "바람이 모래를 몰아 소상포에 머물고, 절개 있는 이는 가을을 슬퍼해 눈물을 비처럼 흘리네. 한낮의 해가 하늘 한가운데 떠 그 빛으로 명군을 섬길 수 있거늘. 대장부의 분노는 웅장한 바람이 이네. 어찌해야 의천검으로 바다를 넘어 큰 고래를 베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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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찾아 나서려는 두 소년의 마음은 아무리 몰아쳐도 꺼지지 않으니. 밤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외딴 배는 비가 그치고 파도가 잦아들 때까지 부평초처럼 떠…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