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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북쪽에는 발해가 있다. 당나라 이전의 학자 장수절은 <사기정의>에서 "봉래, 방장, 영주가 발해의 세 신성한 산이다."라고 하였다. 신선의 산과 신성한 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쪽으로는 황…

동해 북쪽에는 발해가 있다. 당나라 이전의 학자 장수절은 <사기정의>에서 "봉래, 방장, 영주가 발해의 세 신성한 산이다."라고 하였다. 신선의 산과 신성한 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쪽으로는 황하와 인접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호타를 받아들이는, 수많은 강물이 모여드는 웅장한 기상을 이룬다. 이곳은 신선이 방문하는 명승이자, 유람의 요지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성난 바다의 파도에 고기를 잡던 어부조차도 생계를 포기하고, 바다에 나가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어디서 왔는지 모를 두 소년이 조각배 하나를 타고 발해 깊은 곳으로 향했다. 문인 관모를 쓴 이는 뱃머리에 서서 비바람을 맞으며 노래했고, 긴 도포를 입은 이는 배 뒷전에 서서 파도를 맞으며 노를 저었다. "바닷빛에 먼 산이 움직이고, 천계가 먼저 우는구나. 은대에 그림자 비치고, 흰 파도는 고래처럼 뒤집히네!" 뱃머리에 있던 소년의 노랫소리는 천둥번개를 지나 두꺼운 먹구름을 꿰뚫었다. "그래. 입이 산 놈이라 목청이 아주 좋구나!" 배 뒷전에 있던 도포 차림의 소년이 큰 소리로 웃었다. 그는 저 멀리 아득히 보이는 발해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이었는데, 갑자기 흥이 생겨 발해로 발길을 돌린 것이고, 무언가를 찾으러 온 것이었다. 흥이 생긴 건 임험생이었고, 그와 함께한 이는 소학의였다. 그는 궁금했다. 임험생은 이 망망대해에서 대체 뭘 찾으려는 걸까? 선인이 사는 산일까? 아니, 그럴 리 없다. 임험생은 신선이나 선인을 좋아하는 인물이 아니었다. 그들은 낙수에도 가 보았고, 종남에도 발을 들인 적이 있었다. 선인과 관련된 일화는 이미 시들해진 이야기일 뿐, 길을 지나다 잠시 멈춰 바라봐도 이내 구름처럼 흩어질 뿐이었다. 특별한 보물인가? 아니, 그것도 아닐 것이다. 두 사람은 애초에 금은보화에 뜻도 없었고, 이렇게 사방을 떠돌면서도 행낭이라고는 책 한 권과 검 한 자루, 붓 한 필과 벼루 뿐이었다. 재물을 원한다면야, 사방을 돌아다니며 글을 구하려는 이들이 널렸는데, 이리 위험을 무릅쓰며 험지로 갈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임험생은 괜히 뜸을 들이며 말을 아꼈다. 이는 문진관의 박학다식한 학자들의 나쁜 버릇이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소학의의 궁금증은 강해졌다. 눈을 돌려 보니, 이 드넓은 바다에는 안개와 물결만 가득할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임험생은 소학의가 애가 탄다는 걸 알면서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물결 이는 별 내리는 만", "달무리가 져도 바람에 안개는 걷히지 않네."라며 노래나 불렀다. 그가 원하는 것은 분명 바다 속에 있었다. 다만, 책이나 역사서에 기록되었을 뿐, 실제로 보지는 못 했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직접 봐야 하지 않겠나. 그가 원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닷속의 전설 '고래'였다. 이번에 문진관으로 돌아가던 길에 우연히 한 늙은 농부에게서 이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 고래의 흔적을 쫓아 북쪽으로 발걸음을 돌린 것이었다. 임험생은 어려서부터 경전을 익혔다. <좌전>에서부터 이백과 두보, 한유, 맹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고래를 언급해 왔지만, 고래에 대해 제대로 말하자면, 해변의 어부들만 못할 것이다. "풍랑이 세차게 일 때가 고래를 보기 가장 좋은 때다." 그는 오래 전부터 이 만남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보고 싶었다. "손으로 고래의 이빨을 휘저어 건드리고, 표주박으로 하늘의 감로를 떠 마시는" 장면을, "달을 주워 고래의 입가에 닿게 하는데, 어느 누가 삼켜지지 않겠는가" 하는 장면을, "바다의 고래가 막 꼬리를 돋우고 봉호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장면을. 설령 그 어부가 쫓아와 "젊은이, 그 큰 고기는 위험하다!"라며 말려도 말이다. 하지만 소년은 충고를 잘 듣지 않는 법이다. 가슴 속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솟구치더니, 이 험한 파도에도 밖으로 흘러 나왔다. 그는 고래와 마주하게 되는 상황을 수도 없이 상상해 보았다. 그 거대한 물고기가 스쳐 지나가거나, 그를 집어삼키는 상상도 했다. 그러던 중, 소학의는 그가 읊어대는 시구 속에서 험생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렸다. "험생, 고래를 찾고 있다고?" 노를 젓던 소학의의 눈동자가 갑자기 반짝였다. "고래는... 어떻게 생겼을 것 같소?" 임험생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답했다. "진나라 최표의 <고금주>에서 고래는 큰 것은 천 리에 달하고, 작은 것은 수천 장이라고 하네. 물결을 치면 우레 소리 같고, 물거품을 뿌리면 비가 된다 하며, 물속의 생물들은 고래를 두려워해 달아나 숨고, 감히 당해낼 물고기가 없다 하였지." "남조 양나라 임방의 <술이기>에는 '남해에 구슬이 하나 있는데, 이는 곧 고래의 눈동자라 한다. 밤에도 비출 수 있어 이를 '야광'이라 부른다'고 했다." 임험생은 잠시 멈췄다가 이어갔다. "천둥을 들어야 북소리의 보잘것없음을 알게 되고, 거대한 고래를 보아야 작은 것의 미미함을 알게 된다지. 책에 고래의 모습이 아무리 기록되어 있다 한들, 결국은 직접 봐야 알 수 있는 법이지." 소학의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뱃머리에서 읊조리며 길을 이끄는 벗을 바라보다가, 속으로도 점차 고래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둥번개, 거친 파도, 폭우, 광풍이여! 오너라, 더 거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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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북쪽에는 발해가 있다. 당나라 이전의 학자 장수절은 <사기정의>에서 "봉래, 방장, 영주가 발해의 세 신성한 산이다."라고 하였다. 신선의 산과 신성한 섬…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