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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어 가는데도 북쪽 전선의 전황이 급박하여, 맹 내의 여러 식구들이 올해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할 듯하다. 장군께서 친히 사재를 내어, 맹원들의 연하 선물을 준비하도록 명하셨으니, 이에 기록…

해가 바뀌어 가는데도 북쪽 전선의 전황이 급박하여, 맹 내의 여러 식구들이 올해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할 듯하다. 장군께서 친히 사재를 내어, 맹원들의 연하 선물을 준비하도록 명하셨으니, 이에 기록으로 남긴다. 왕청 장군, 거란 늑대 가죽 외투 한 벌 장군께서는 본디 호사를 즐기지 않는 분이시니, 며칠 전 손에 넣은 거란 늑대가죽으로 외투 한 벌을 지어드리면 분명히 기뻐하실 것이다. 강염, 최상급 철검 한 자루 이는 장군께서 특별히 신신당부하신 일이니, 강염의 검은 이미 낡아 이제 새 것으로 갈아줄 때가 되었다. 사실, 이 자야 늘 말썽을 몰고 다니지만... 됐다. 장군 말씀 그대로, 이 검이 그 평생을 지켜주기를 바랄 따름이다. 정향, 좁쌀 천 섬 이 계집아이는 돈을 물 쓰듯 쓰고, 죽을 푸짐하게 나누길 좋아한다. 죽도 얼마나 되직해야 하는지, 젓가락이 설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단다! 제 손으로 살림을 꾸려보면 쌀과 장작의 귀함을 알 터인데, 이번만큼은 그 바람대로 천 섬을 사 줄 생각이다. 그래도 나더러 자린고비라 부를 수 있을지 두고 보자. 기씨 부부, 거란 준마 두 필 맹의 재화와 물자는 본디 노마장의 지원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지라, 지금 재물을 보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 며칠 전 노획한 거란의 준마 두 필이 있으니, 그것을 두 분께 전해드리면 충분할 것이다. 열언, 평안 금자물쇠 한 개 청하 땅은 그가 굳건히 지켜온 덕분이 크다. 그의 딸이 곧 백일을 맞는다는데, 아쉽게도 지금 맹에는 여분의 재물이 없어 애석할 뿐이다. 그래도 청하에 내가 감추어 둔 은이 약간 남아 있으니, 평안을 비는 금자물쇠 하나는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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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어 가는데도 북쪽 전선의 전황이 급박하여, 맹 내의 여러 식구들이 올해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할 듯하다. 장군께서 친히 사재를 내어, 맹원들의 연하 선물…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