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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년 그날, 유현이 '장씨네 식당'이라고 적힌 집에 돌아왔을 때, 등불이 여전히 환하게 내부를 밝히고 있었다. 그녀는 쭈글쭈글하게 오그라든 팔의 흉터를 만졌다. 그 흉터는 아버지가 도박에 져 술…

946년 그날, 유현이 '장씨네 식당'이라고 적힌 집에 돌아왔을 때, 등불이 여전히 환하게 내부를 밝히고 있었다. 그녀는 쭈글쭈글하게 오그라든 팔의 흉터를 만졌다. 그 흉터는 아버지가 도박에 져 술에 취해 돌아와서는 등불을 그녀에게 던져 생긴 것이었다. 흉터가 처음 생긴 이후로, 그녀는 밖에서 일하다 집에 돌아와 등불이 꺼지지 않은 것을 보면 아버지가 술에 취해 쓰러졌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원래 마른 몸이었다. 웅크린 몸으로 문을 들어서면 그 흉터처럼 보였다. 그녀는 발걸음을 조심스레 옮겨야 했다. 아주 가볍게, 이 세상에 자신이 가진 무게만큼 가볍고 무의미하며 중요하지 않은 존재처럼... 그녀는 아버지를 깨우지 않을까 조심스러웠고, 아버지가 두려워 바라보지 못했다. 그저 움츠려 걸으며 등을 바라보았다. 등불이 살짝 흔들리면 뜨겁게 데인 듯 긴장한 몸을 멈췄다가, 소리 없이 다시 걷기를 반복했다. 등에서 가장 먼 구석에 몸을 밀어 넣고는 하늘이 빨리 밝아지기를, 아버지가 잠든 채 깨어나지 않기를 빌었다. 그녀는 어머니와는 달랐다. 그녀의 어머니는 몸에 다섯 개의 흉터가 있을 때 도망쳤지만 그녀는 도망칠 수 없었다. 일곱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여자아이는 집 안팎 모든 세상이 무서운 등불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여전히 밖을 헤매는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어제 만난 장안강이라는 사람이 등을 들고 문 앞에 다가오자, 그녀는 밖에서 몰래 훔친 음식을 숨기고 한 걸음 물러섰다. '왜 안 들어오니?' 그는 착해 보였다. 하지만 착해 보이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 속에 나쁜 사람을 여럿 품고 있을 정도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익숙한 탁자와 등불 아래,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수 한 그릇이 있었다. 그녀는 멍하니 바라보며 물었다. '이게 뭐예요?' 그녀의 말에, 그의 얼굴도 당황한 듯 보였다. '국수인데 한 그릇밖에 없어. 나눠 먹자.' 그에게 음식을 주고 먹게 하는 것은 그녀에게 세상이 사람을 죽이는 일만큼이나 당연한 일이었다. 유현은 생각했다. 이 전쟁이 일어나기 전, 그가 분명 잘 살았기에 아직도 착한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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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년 그날, 유현이 '장씨네 식당'이라고 적힌 집에 돌아왔을 때, 등불이 여전히 환하게 내부를 밝히고 있었다. 그녀는 쭈글쭈글하게 오그라든 팔의 흉터를 만졌다…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