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텍스트

대장냥이는 아주 늙고 늙은 고양이다. 눈동자는 희뿌연 막으로 덮여 있었고, 가장 낮은 볏짚 더미에 오르는 것조차 한참을 헐떡여야 했다. 예전 같았으면... 예전에는 어땠더라? 해시가 되면 곡식 창고…

대장냥이는 아주 늙고 늙은 고양이다. 눈동자는 희뿌연 막으로 덮여 있었고, 가장 낮은 볏짚 더미에 오르는 것조차 한참을 헐떡여야 했다. 예전 같았으면... 예전에는 어땠더라? 해시가 되면 곡식 창고의 대들보에서 발톱을 갈았다. 자시에는 대들보 위에서 불침번을 서며 인기척만 있으면 호랑이처럼 뛰쳐나갔다. 진시에는 밥그릇에 놓인 싱싱한 작은 생선을 물고 높은 건초 더미 위로 올라가 잠깐 눈을 붙이곤 했다. 기억났다... 그때는 누군가가 있었다. 그 사람은 자신을 안고 말했다. "대장냥이야, 수고했다. 곡식이 대들보까지 차면 산을 열 수 있단다." ...그리고 봄이 가고 가을이 왔고, 가을이 가자 봄이 왔다. 항아리 속 햇밀은 묵은 밀이 되었다. 찍찍찍- 성가신 쥐 떼가 또 왔다. 그는 힘껏 꼬리를 휘둘렀지만 묵은 먼지만 날렸을 뿐이다. 이제는 쥐조차 제대로 잡을 수 없을 만큼 늙어버렸는데, 그 사람은 대체 언제 돌아오는 걸까?

댓글

—
대장냥이는 아주 늙고 늙은 고양이다. 눈동자는 희뿌연 막으로 덮여 있었고, 가장 낮은 볏짚 더미에 오르는 것조차 한참을 헐떡여야 했다. 예전 같았으면... 예전에…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